[프로농구] SBS 김성철 "4강 PO 한(恨) 풀겠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SBS 스타즈의 김성철(25)이 4강 플레이오프(PO)의 한을 풀겠다고 나섰다.

김성철은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정교한 외곽포와 파이팅 넘치는 골밑 돌파로 팀의 6강과 4강 PO 진출을 앞장서 이끌었던 장본인. 하지만 정작 챔프전 진출 여부를 가리는 4강 PO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챔프전 티켓을 얻지 못한 본인이나 SBS 모두 아쉬움이 많았다.

한 시즌이 흐른 뒤 김성철은 지난 시즌과 달리 큰 부상없이 다시 4강 PO 무대에 섰지만 상큼한 출발에 실패했다.

김성철은 정규리그 1위 삼성 썬더스와의 4강 PO 1차전에서 자신의 PO 평균 득점(15점)보다 적은 11점에 그쳤고 문경은 수비에 실패해 SBS가 1차전에서 패한 것.

지금까지 8차례의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팀이 챔프전에 오른 전례는 단 1번 밖에 없어 1차전 패배는 김성철에게 충격이었다.

그러나 김성철은 19일 오후 수원에서 열릴 2차전에서 4강 PO 1차전 패배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2번째 사례를 만드는데 필요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와 트리플 더블러 리온 데릭스 등 2명의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SBS로써도 김성철의 활약 여부가 챔프전행의 키포인트다.

김성철의 외곽포가 터진다면 에드워즈와 데릭스에게 집중된 삼성의 탄탄한 수비가 흐트러질 수 있고 팀 플레이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5전3선승제의 4강 PO에서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하고 홈 2연전을 맞는다면 승산이 있기 때문에 SBS가 2차전에서 김성철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성철 본인도 "챔프전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말로 2차전 각오를 밝혔다.(수원=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