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살인 악명 27세 마약여왕 '예쁜이' 얼굴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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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공개한 ‘마약 여왕’ 리오스의 체포 당시 모습.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잔인한 살인 행각으로 악명을 떨친 멕시코 마약조직 ‘라 파밀리아’의 미국 총책으로 암약해온 ‘마약 여왕’이 미국에서 체포됐다. 미국 이민세관국(ICE)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북동부 소도시 엘몬테의 아파트에 숨어 있던 ‘라 파밀리아’ 미국 총책 아넬 비올레타 노리에가 리오스(27)를 검거했다고 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리오스는 멕시코 미초아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라 파밀리아’ 조직 내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시키는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멕시코 정부는 리오스를 잡기 위해 37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라 파밀리아’는 사람의 머리를 잘라 살해하는 등 잔인한 범죄로 악명 높다. 멕시코에선 마약 전쟁 기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숨어 있었던 곳은 너무나 평범한 주택가여서 미 경찰당국도 지문 확인을 통해 리오스의 신분을 확인한 뒤에야 체포 사실을 공표했다.

 리오스는 조직 내에서는 스페인어로 ‘예쁜이’라는 뜻의 ‘라 보니타’나 아름다운 여인이란 의미의 ‘라 출라’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상대 조직이나 경찰은 ‘범죄의 여왕’이라는 뜻의 ‘라 레이나 델 크리멘’으로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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