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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에 이런 비밀이! 상하로 움직였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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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라. 국내 유일의 법화(法貨) 발행기관인 한국은행이 밝힌 위조지폐 감별법이다.

 한국은행은 5일 위조지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리플릿 30만 부를 특별 제작해 편의점·재래시장 등에 배포하고, 오만원권에 숨겨진 여러 가지 위조 방지 장치를 소개했다. 최근 서울 강북 일대에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된 데 따른 예방조치다. <본지 7월 5일자 18면>

 우선 비춰보기. 지폐 앞면 왼쪽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어 있는 신사임당 초상과 그 아래 오각형 무늬 안에 쓰여 있는 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띠를 비춰보면 숨은 은선 안에 작은 문자가 보인다.

 오만원권 앞면을 기울여보면 왼쪽 홀로그램이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한국 지도 ▶4괘의 세 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왼쪽 중간쯤 있는 태극 문양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 무늬가 좌우로,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 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지폐 뒷면의 액면 숫자도 기울여보면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지폐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인물 초상이나 문자·숫자 등을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앞면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있는 기호와 번호의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한은이 강조하는 위조 방조 장치다.

 올해 1분기 중 발견된 오만원권 위폐는 82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장 늘었다. 이는 2009년 6월 발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위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5000원권과 1만원권은 그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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