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프트웨어 사업모델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에 대한 단속이 실시되자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해주는 대안(代案)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15일 관련업계 따르면 정품소프트웨어를 싸게 쓸 수 있게 해주거나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종량제 및 소프트웨어임대(ASP)서비스업체와 할부판매서비스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아예 불법복제 소지가 없는 공개소프트웨어(프리웨어)인 리눅스관련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종량제를 실시하는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http://www.wowfree.net)의 경우 최근 하루 이용자가 지난달에 비해 4배이상 늘었다.

이 회사가 실시하는 종량제는 정품 소프트웨어를 일단 무료로 준 뒤 이용자가 사용한 양만큼 돈을 받는 방식으로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하루 1백~2천원에 쓸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2일부터 6~24개월 소프트웨어 할부판매서비스를 실시, 불과 5일만에 작년 한해 매출액보다 많은 약 2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한국통신과 같이 경영정보분야 ASP사업을 시작한 더존디지털웨어(http://www.thezone4u.net)는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최근들어 서너배 늘었다" 고 밝혔다.

다솜소프트.인팩.인포웨어 등 주요 ASP서비스업체들은 업체에 따라 지난달에 비해 20~1백%까지 매출이 늘고 있다. 리눅스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파는 한컴리눅스.리눅스원 등 리눅스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인기다.

한컴리눅스(http://www.hancom.com)측은 "중소기업과 대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입문의가 크게 늘었다" 며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의 10분의1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해소를 위한 리눅스활성화 세미나및 대토론회' 에는 기업체관계자.학생.정부부처 전산담당자 등 5백여명이 몰려 리눅스 도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싸게 공동구매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2일 한글과컴퓨터.나모인터랙티브.안철수연구소.어도비시스템즈 등 7개 국내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회원사 공동 할인구매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수요조사를 통해 정품소프트웨어 공동구매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윤 기자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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