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PC를 찾아라(1) - CPU [4]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가 기업에서 가정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은 멀티미디어에 쏠리기 시작하였다. 컴퓨터를 이용하면 오디오와 VCR, 노래방과 같은 각종 멀티미디어 장비를 따로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그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면 상당히 경제적인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DVD와 MP3는 이러한 멀티미디어용으로서의 PC를 더욱 요구하게 만들었다.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CPU를 요구하는 것일까?

영화 감상을 위한 CPU

CD-ROM의 보급이 널리 이루어 진것은 Video CD의 공적이 크다 할 수 있다. DVD-ROM의 보급 또한 DVD Video으로 인해 점점 늘어가고 있다. DVD Video에 사용되는 MPEG-2 가속 기능은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에 채택되어 있다. 이러한 그래픽카드를 이용하여 DVD Video를 재생할 경우 Pentium II 400MHz 또는 이에 준하는 성능을 가진 CPU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Pentium III나 Pentium 4, Celeron 및 Athlon과 Duron은 이 사양을 충분히 뛰어 넘고 있다. 단순히 DVD 재생만을 위해서라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CPU중에서 저렴한 CPU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MPEG-4 기술에 기반을 두는 영화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MPEG-4 기술은 원래 인터넷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고압축 기술이기 때문에 MPEG-2 기술에 기반을 두는 DVD보다 더욱 높은 CPU 사양을 필요로한다. MPEG-4 기반의 동영상은 그 압축률에 따라 영상의 품질이 달라지는데 보통 DivX라 불리는 MPEG-4 변형 Codec을 이용한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CPU를 요구하게 된다. 재생하는 영화의 압축률과 재생 옵션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지만 대략 Pentium III 600MHz급 이상의 CPU를 사용하면 끊김 현상을 거의 보지 않게 된다. 현재까지는 이 MPEG-4 동영상을 가속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CPU를 필요로 하게 된다.

만일 AMD CPU중에서 Athlon이나 Duron이 아닌 K6-2 또는 K6-III CPU를 사용하는 유저는 권장하는 CPU 속도보다 30%정도 빠른 CPU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AMD의 6세대 CPU들은 Intel의 CPU보다 멀티미디어 재생을 위한 실수 연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높은 속도의 CPU를 요구한다. 다만 Intel CPU보다 더욱 우수한 실수 연산 능력을 가지는 Athlon이나 Duron CPU는 예외이다.

음악 감상을 위한 CPU


MP3 감상은 낮은 CPU라도 큰 지장이 없다.

현재 컴퓨터로 감상할 수 있는 음악 포맷으로는 Audio CD와 MP3, RA/RM 및 ASF, WMA와 같은 것이 있다.(이들은 대부분 MPEG-1 또는 MPEG-4 기술에 기반을 둔다. MPEG-2 기술에 기반을 둔 AAC와 같은 포맷도 존재하지만 보급은 그다지 되어 있지 않고 있다.) 음악 감상의 경우 영화 감상과 달리 그다지 높은 CPU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Pentium MMX급 CPU만 있어도 MP3를 감상하는데 충분하다. 오히려 이러한 용도에서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의 비중이 CPU보다 크다 말할 수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