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준비 '별 문제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폐회식이 열릴 주경기장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13일 상량식을 갖는다.

그러나 일부 경기장은 보상 지연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 조직위는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 시설준비〓부산시는 12개 경기장을 새로 짓고 있다. 2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7월 준공되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은 86%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지붕 케이블 공사가 마무리돼 13일 오후 상량식이 열린다.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 지붕케이블 구조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아침해가 대지를 뚫고 용솟음치는 형상.

농구.사이클.테니스 경기가 열릴 금정체육공원은 공정률 44%를 보이고 있다. 준공은 2002년 4월.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강서체육공원은 공정률 36%를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펜싱.하키.양궁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2002년 6월 완공예정인 골프경기장과 선수촌 아파트도 각각 58%와 30%의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방송센터.메인프레스센터는 3월말 완공하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를 활용한다.

부산시 이종철(李鍾喆)아시안게임지원과장은 "조금씩 늦은 경우가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 운영준비〓조직위는 공항에서 VIP요원을 누가 어떻게 맞이할 것인 지, 축구 예선 3번째 경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치를 것인 지, 배구결승 경기 자원봉사자는 어떤 일을 맡을 것인지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6월까지 1차 세부계획을 마치고 7월부터는 계획대로 실행에 옮긴다.

배구경기의 경우 배구공.네트 등을 구입하고 심판과 자원봉사자 교육을 해야 한다.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31개 직종 2만2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7월까지 1차 서류, 2차 면접심사 등을 통해 선발하고 11월까지 소양교육을 거쳐 2002년 1월부터 배치한다.

조직위 박기현(朴奇鉉)기획조정실장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대회 준비에 참여했던 인력 등 전문가를 총동원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며 "깔끔하고 매끄러운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 준비차질〓조직위는 운영비로 2천6백88억원을 잡고 있다.

조직위는 방송중계권료.휘장사업 등으로 1천5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3백억원은 부산시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부족액 8백억원은 정부지원을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승마경기장(강서구 범방동)은 보상과 주민 이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도 어업권 보상이 늦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

부산시는 "두 경기장에 대해서는 설계를 해 놓았고 공사가 많이 걸리지 않아 게임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 고 해명했다.

선수촌 식당도 아직 어디에 지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짓기로 했던 선수촌 부근 학교부지 땅은 좀 멀다는 지적이 있어 가까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 대회규모〓참가 선수.임원만도 1만1천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다. 98년 방콕대회 때 9천1백41명이 참가했다. 조직위는 9월 참가대상국 43개국에 초청장을 발송한다. 북한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2년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37개 종목에 걸쳐 대회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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