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 수박으로 여드름 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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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수박일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수박의 당도가 예년에 비해 더 높다고 한다. 수박은 맛있고 시원할 뿐 아니라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피부관리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박의 효능을 한방에서는 어떻게 볼까. 신촌 여드름한의원 오원장은 “한의학에서 여드름은 상체에 열이 몰리는 상열감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는데 성질이 찬 수박은 피부진정효과와 수분공급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수박을 단순히 여름철 채소 열매의 하나로 여기지 않고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기록을 보면 수박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면서 독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수박은 가슴에 열이 나면서 답답한 증상과 여름철 더위로 인한 독을 없애고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면서 기운이 아래로 쭉 내려가도록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설명한다. 수박은 한의학에서 진액과 기가 손상되었을 때 열기를 식히는 작용이 있어 각종 열기증상을 예방해 주며 염증완화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에 여드름 관리에 효과적인 과일이라고 볼 수 있다.

신촌 하늘체한의원 오원석 원장

신촌 하늘체한의원 오원석원장은 “수박은 수분함량이 높고, 비타민 C, 라이코펜이 풍부해서, 여드름, 습진에 효과적이고, 피부내의 콜레겐 합성을 증가시켜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므로 여드름 관리와 붉게 색소가 남은 여드름 자국 등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박을 이용하여 여드름 자국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수박팩
재료 : 수박 속 껍질 갈아낸 것 3스푼, 밀가루 1스푼, 우유
사용법 : 수박의 하얀 속껍질 부분을 강판에 갈아 그릇에 담고 밀가루 1스푼과 우유를 섞어준다. 얼굴에 거즈를 깔고 만들어놓은 재료를 고루 바르고 15분 후 거즈를 걷어내고 미온수로 헹군 뒤 찬물로 마무리한다.

2. 수박스킨
재료 : 수박1쪽, 청주1/3컵, 유리병, 커피필터
사용법 : 수박 1쪽을 잘게 썰어 유리병에 청주와 함께 담은 후 뚜껑을 닫고 2~4시간 실온에 둔 뒤 필터로 걸러 햇빛이 투과하지 못하는 색깔 있는 유리병에 남아 냉장 보관한다. 단,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화장품이므로 보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늘체한의원 오원장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는 얕은 자국의 경우에는 수박을 이용한 홈케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깊은 여드름 흉터의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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