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칩, 흥정하면 더 깎아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어드반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데스크 탑용 프로세서인 애슬론.듀론 칩을 이번주 들어 20% 가량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지만 일부 단골들은 이들 칩의 도매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6일 뉴스닷씨네트가 보도했다.

AMD는 경쟁 칩 메이커인 인텔의 지난주말 칩 가격인하조치후 애슬론.듀론 칩가격을 20% 가량 인하해 266MHz 시스템의 1.2GHz 애슬론이 1천개 배치당 294달러가 됐고 850MHz 버전은 120달러로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인하는 1.3GHz 애슬론 데스크 탑 버전의 도입을 순조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이 새 버전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게 될 CeBit 컴퓨터무역 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또 노트북용 애슬론의 첫 버전도 오는 19일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세서 가격의 인하는 통상 PC가격의 인하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AMD컴퓨터의 경우엔 프로세서 가격인하는 흔히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이뤄진다.

이는 AMD 분배업자와 컴퓨터 판매업자들이 칩을 이 회사가 공시한 도매가격으로 치르고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격 흥정을 통해 훨씬 싼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다.

이에따라 AMD 칩 소매가격은 공식 도매가격보다도 훨씬 낮은 선에서 형성된다.

AMD의 한 대변인인 드류 프레이리는 "가격은 고객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면서 "만약 1천 단위 이상으로 구매하게 되면 가격을 별도로 흥정.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프로세서 과잉공급으로 인해 AMD시스템 가격을 크게 깎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온테리오주 네피언의 RB 컴퓨팅사의 롭 겔러회장은 자기회사의 경우1.2GHz 애슬론과 같은 급의 프로세서를 공식 도매가격보다 50달러 싼 245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겔러회장은 또 "이곳 미 북부 지방에선 AMD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그 이유중 하나는 가격(이 저렴한 것)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춰진 가격할인을 통해 AMD와 인텔 칩 가격간의 차이는 양사 제품간의 대체보완효과를 거두고있다.

컴퓨터 판매업자들은 1GHz 애슬론을 167-175달러에 판매하는데 반해 같은 1GHz의 펜티엄3은 250-260달러에 내놓고있다.

또 800MHz 인텔 셀레론은 소매로 120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같은 급의 AMD 듀론은 60달러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인텔은 또 AMD의 판매방식과는 달리 칩 판매가격을 구매량의 단위에 따라 달리하는 방식을 취하고있다.

다시말해 인텔 칩 구매자의 경우 구매량이 많으면 보다 큰 할인을 받게 되지만그 할인은 구매량에 의해 결정되지 AMD처럼 흥정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인텔은 칩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질수록 보다 공식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하게되는데 이는 잠재적인 반독점법 위반사안을 만들지 않을려는 인텔의 의지도 숨어있다.

프레이리는 1.3GHz 데스크탑 애슬론이나 신형 휴대폰 칩등의 정확한 출시 날짜에 관해선 언급을 회피하면서 단지 이달중이라는 것만 확인했다.

프레이리는 "1.3GHz 애슬론이 이번 4분기 중에 출시될 것이라고 감히 밝힐 수있으며 이것이 업계의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리에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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