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6.0, 스탠드얼론으로 매무새 고르기 '한창'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관련된 반독점 판결에 항소하면서, 독립적인 차세대 브라우저의 첫번째 공개 시연회를 제공할 준비를 서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측근 소식통들은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6를 윈도우의 일부로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별개 제품으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현재 항소중인 반독점 판결에서, MS는 IE 버전을 자사의 대표적인 윈도우 PC 운영체제와 한 데 묶음으로써 자사의 브라우저를 부당하게 강매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아직까지 MS는 IE 6의 개별적인 베타 릴리즈를 테스터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MS는 윈도우 XP 클라이언트 운영체제의 통합 베타 릴리즈를 통해 ''기술적인'' IE 6 베타를 일부 테스터들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윈도우 지지자 웹사이트인 액티브윈(ActiveWin)에 발표된 문서에 따르면, MS는 IE 6를 독립적인 브라우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문서는 앞으로 나올 IE 6 공개 프리뷰 베타 2에 대한 릴리즈 메모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적어도 한동안은 IE 6 공개 프리뷰가 현재 출시되고 있는 많은 윈도우 운영체제 릴리즈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을 것이 함정이다.

릴리즈 메모로 알려진 그 문서에 따르면, ''전형적인'' IE 6나 ''완전한'' IE 6 설치 모두 윈도우 2000에는 포함돼있지 않다고 한다. 또한 IE 6 공개 프리뷰는 윈도우 95에서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프리뷰는 윈도우 NT 4.0(단 서비스 팩 6a 이상이어야 함), 윈도우 98, 윈도우 XP 베타 빌드에서 작동될 것이다.

윈도우 XP와 IE 6의 최종 버전은 2001년 말에 상용 출시될 예정이다. MS는 앞으로 나올 베타 2 릴리즈를 오는 3월 중순에 테스터들에게 동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MS 경영진들은 IE 6 릴리즈 메모의 진위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액티브윈 대변인들은 이 정보를 추적한 결과 MS 서버 ID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MS 대변인은 IE 6 공개 프리뷰 문서 상단에 있는 2월 28일이라는 웹 발표일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MS는 윈도우 Me와 윈도우 2000 프로페셔널 후속 제품의 클라이언트 버전인 윈도우 XP 베타 2 릴리즈를 예상보다 늦게 내놓고 있다. MS 개발자들은 윈도우 XP 베타 2를 2월 중순 내지 2월말에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했었다.

하지만 일부 테스터들은 최근의 윈도우 XP 중간 베타 빌드가 지금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만큼 견고하지 않다고 밝혔다.

넷스케이프와 MS의 경쟁

IE 6는 AOL 타임워너의 넷스케이프 6와 접전을 벌일 것이다. AOL 자회사가 지난해 가을에 발표한 넷스케이프 6는 많은 개발자들과 산업 참여자들로부터 너무 버그가 많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장 관측통들은 IE가 윈도우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E와 넷스케이프 모두 무료 다운로드 제품으로 공급된다.

IE 6 공개 프리뷰의 릴리즈 메모에 따르면, 이 브라우저는 새로운 익스폴로러 바같은 특징들을 자랑할 것이다. 익스플로러 바는 보통 화면 왼쪽에 있는 수직적인 창 내부에 디스플레이 되는 IE 창 속의 웹 페이지다.

MS는 기존의 Search, Favorites, History바에 덧붙여 Media, Search the Web, News, Personal같은 몇 가지 새로운 바를 추가하고 있다. 액티브윈에 게재된 문서에 따르면, 앞으로는 IE 사용자들이 써드파티나 MS가 개발한 HTML 기반 바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밖에 IE 6 공개 프리뷰의 새로운 특징 중에는 인터넷 옵션의 하나로 프라이버시 탭을 추가시킨 것이 포함돼있다.

이 릴리즈 메모에 따르면, IE 6 사용자들은 웹 호스트가 쿠키를 통해 고객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함으로써 바람직한 프라이버시 수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MS는 옵션 항목에 쿠키 삭제 버튼을 추가할 것이다.

릴리즈 메모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는 웹사이트의 의도적인 쿠키 정보 사용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P3P 버전 1.0 컴팩트 폴리시 스펙을 실행한다"고 적혀있다.

P3P(Platform for Privacy Preferences) 프로젝트는 W3C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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