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터에 백화점·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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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북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자리에 롯데 백화점·호텔·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그 자리에 있는 야구장·육상경기장은 외곽으로 옮긴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이전사업 및 호텔 민간투자사업자로 롯데쇼핑(대표이사 신헌)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63년에 지은 전주종합경기장은 12만2000여㎡ 에 야구장·육상경기장 등이 들어서 있다. 건립한 지 약 5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해 5~6년 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롯데쇼핑은 제안서를 통해 경기장 자리에 백화점과 쇼핑몰·영화관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복합시설의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8층, 건축 연 면적 약 23만㎡에 이른다. 또 300억원을 들여 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한다. 호텔은 롯데가 20년 간 사용한 뒤 전주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한다.

 롯데는 종합경기장을 개발하는 대가로 1000억원을 들여 육상경기장·야구장을 신축해 전주시에 기부채납한다.

야구장은 전주시 덕진구 장동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연면적 1만 300㎡ 규모로 건립한다. 좌석은 1만 2000석을 갖추지만, 프로야구단 유치를 대비해 2만5000석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육상경기장은 전주·완주 통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완주군 용진면에 짓는다.

 덕진동 종합경기장은 6만 2000㎡를 롯데가 맡아 개발한다. 나머지 6만㎡에는 전주시가 전시·컨벤션센터를 짓는다. 전체 면적 중 60~70%는 공원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시와 롯데는 다음 달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인·허가 행정절차와 용지보상을 마무리한다. 이르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내 중심부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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