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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 “수익률만으로 만족 드리는 ‘재정 집사’ 역할 맡겠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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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테헤란로와 논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들어선 ‘강남파이낸스센터(GFC)빌딩’. 건물 내에는 여러 금융사 PB센터가 입점해 있다. 이 중 21층엔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만을 상대한다는 센터 PB,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조한대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는 상담실 12곳과 접견실·대회의실 등을 갖췄으며 센터장을 포함한 PB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일수·이흥두 PB팀장, 김영규 센터장, 위하진 PB팀장, 곽명휘 부동산팀장, 박규현 세무사.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는 많은 금융복합빌딩이 들어서 있습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은 국내 금융계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죠. 저희 센터를 포함해 7개 PB센터가 입점해 있고 11층에 또 다른 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김일수(41) PB팀장은 해당 센터가 이 빌딩에 입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테헤란로를 따라 많은 기업체가 저희 센터 주변에 있죠. 또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고객들 접근성도 좋습니다.” 곽명휘(40) 부동산팀장도 위치상 특징을 덧붙였다.

김 팀장은 “PB 시장이 생긴 지 5~6년이 흘렀다. 많은 점포를 운영하기 보다는 합병을 실시해 집중화·대형화·고객 밀착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을 관리하고 PB 인력을 운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의 말대로 강남스타PB센터는 12개의 상담실과 접견실·대회의실 등을 갖췄으며 센터장을 제외한 PB 12명이 소속돼 있는 대형 PB센터다.

이 센터는 예탁금 30억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탁금 액수 보다 고객 총 자산 규모를 중요하게 여긴다. 김 팀장은 “총 자산이 많지 않은 고객들까지 센터 PB들이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총 자산 100억 이상인 고액 자산가도 10억 미만으로 예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린 고객 포텐셜(잠재력)을 보고 관리한다”고 말했다.

센터 고객은 강남 3구뿐 아니라 전국에 분포돼 있다. 고액 자산 고객들의 지역은 다르지만 원하는 바는 ‘자산 유지’로 동일했다. 박규현(39) 세무사는 “고객 니즈(욕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원금보장형에 관심이 많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박 세무사는 “이와 함께 고액자산가는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속·증여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버핏세, 비과세 혜택 축소 등 증세가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리과세·연금·저축 상품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많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센터 PB들은 자신들만의 특색이 있다. 토지 보상, 방카슈랑스·펀드, 기업금융, 여신·외환 분야 등으로 전문화 돼 있다. 세무사, 부동산팀장도 센터 소속이다. 전문성은 PB들의 경험에 나온다. 김 팀장은 10여 년째 대학원 강단에서 부동산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곽 부동산팀장은 스무 살 때 개인 부동산 중개를 시작해 이후 기업 부동산 중개를 했으며 건설회사에서 6년간 일한 경력도 있다. 박 세무사는 17년 간 국세청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센터에 합류했다. 이흥두(39) PB팀장은 TV·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러한 PB, 부동산·세무 전문가가 고객 한 명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박 세무사는 “PB, 부동산 팀장, 세무사가 모이면 자산 관리의 맥을 금방 잡을 수 있다. 고객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고객과 상담하다 보면 때때로 세무·부동산 관련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우리 센터는 세무사, 부동산 팀장이 있기 때문에 바로 참석해 상담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사가 함께 입점해 ‘BIB(Bra

nch In Branch)’ 구조를 만든 점도 고객에게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B투자증권 정두균(32) 대리는 “센터에 방문하면 투자 전략, 시황 등 주식 정보도 함께 얻어갈 수 있다. BIB 구조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김영규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고객에게 ‘재정(財政) 집사’ 역할을 수행한다. 부대 서비스가 아닌 수익률만으로 만족감을 주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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