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축구장 크기의 기구 탐사선 발사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근거리 우주연구의 새 장을 열어줄 사상 최대 크기의 기구(Balloon) 탐사선이 호주에서 발사됐다고 25일 밝혔다.

NASA는 초장기 지속 기구(ULDB)라고 명명된 이 기구 탐사선의 발사가 기상 조건악화로 2개월 가까이 연기됐으나 이날 호주 중심부의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연구기지에서 무사히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ULDB는 실내 축구경기장 크기의 풍선에 헬륨 가스를 가득 채운 기구 탐사선으로앞으로 2주일 동안 대형 항공기의 비행고도보다 3-4배나 높은 대기권 최상층인 35㎞상공에서 비행하면서 아프리카 남부와 남아메리카를 거쳐 호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탐사기구의 풍선은 음식물을 포장하는 랩과 같은 얇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완전히 부풀었을 때 지름이 58.5m, 높이가 35m로 단일 풍선으로는 사상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NASA는 "이번 비행은 시험을 목적으로 한 것이지만 비행하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각종 우주선(宇宙線) 데이터도 수집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100일 정도 비행할수 있는 이런 탐사기구가 값비싼 인공위성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ASA는 또 앞으로 기구를 이용한 탐사는 태양연구나 새로운 행성 탐색 같은 100일 정도 걸리는 연구에 이용될 것"이라며 "기존의 탐사기구는 밤과 낮의 기온 변화때문에 고도가 점점 낮아져 1주일 이상 지속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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