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개미들 분전'에 3일만에 소폭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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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3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23일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연일 계속되는 약세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해외발 악재에 흔들렸지만 연기금의 본격적인 주식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거래소, 코스닥 두시장 모두에서 중소형주가 선전하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급락의 가능성은 적다"며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거래소시장= 최근 이틀간 25포인트가 넘는 급락세에 주눅들어 580선이 무너진채 출발했으나 개인과 증권사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폭을 확대하는 것과는 달리 현물시장에서는 3일째 순매도를 이어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건설,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한 중가권주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인 가운데 지수는 전일보다 0.11포인트 오른 583.52로 마감됐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일수 7일만에 다시 20만원선이 붕괴된 반면,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천1백51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3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간 반면, 전일 급락장에서 순매수로 시장을 지지했던 개인들은 오늘도 8백7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코스닥시장= 지수 80선이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3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수는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거친 끝에 전일보다 0.39포인트 오른 80.57을 기록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 통신주와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힘겹게 이끌었다.

광우병 파동에 이어 불거진 구제역 한파에 닭고기제조업체인 하림, 마니커는 나란히 주가에 초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관망세를 보인데 반해 개인은 56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이며 80선을 지키는데 앞장섰다.

외국인은 매도와 매수의 균형을 이뤘으며 기관은 30억원의 소폭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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