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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000명 온다, 부산이 들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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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바로 22~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2012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다.

 18일 현재 이 대회에는 국내 4만1000명, 외국 200개국 1만3000명 등 총 5만40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개막일 현장 등록인원까지 포함한다면 5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구촌 최대 축제라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참가선수단 1만5000명의 4배다. 95년 역사를 가진 라이온스 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라이온스 역대 최대 규모는 2003년 오사카 대회로 4만8000여 명이었다. 부산 라이온스 세계대회 준비위 측은 세계기네스로부터 이번 대회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인증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라이온스 세계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많은 손님들이 오는 만큼 교통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주요 인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환영 행사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회원 자녀들의 회의인 레오 라이온 회의(22일), 국제 퍼레이드(23일), 개회식 및 제1차 총회(24일), 제2차 총회(25일), 제3차 총회 및 폐회식(26일)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해운대 일대 2㎞를 행진하는 국제퍼레이드엔 200개국의 참가자 2만여명이 자기 나라 고유 의상을 입고 참가한다.

 이 대회로 부산의 특급호텔들 객실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부산시 지원단 측은 “참가자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이어서 숙박·쇼핑·여흥 등에 많은 돈을 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번 대회 개최로 생산유발액 1655억원, 취업유발인원 2552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어떻게 유치했나=2012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유치에는 최중열(68) 대회 준비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라이온스 세계회장이 지명하는 국제이사를 두번이나 지내면서 국제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 2000년 부산서 열린 동양·동남아 라이온스대회 조직위원장도 지냈다. 미군 통역장교 출신의 능숙한 영어로 국제이사들을 집중 공략해 부산대회를 유치했다.

◆라이온스 국제협회=지역과 세계 발전을 위해 봉사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신념으로 미국인 멜빈 존스(Melvin Jones, 1879~1961)가 창설했다. 192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첫 해외 클럽을 조직하고 명칭을 라이온스국제협회로 바꿨다. 한국에서는 1959년 2월 설립됐다. 세계 207개국에 135만 회원들이 있다. 라이온스 세계대회는 ‘국제 민간단체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95년 서울서 처음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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