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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태균·류현진까지 빠져 … 엎친데 덮친 꼴찌 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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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태균(左), 류현진(右)

차(車)와 포(包)를 모두 떼고 장기를 둬야 할 판이다. 한화 말이다. 한화는 18일 현재 58경기를 치른 가운데 21승1무 36패로 꼴찌다. 8개 구단 중 유일한 3할 승률(0.368)팀이다. 1위 SK와는 12경기 차고, 바로 위인 7위 KIA와도 5.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승률 5할이 선결과제다. 현재 한화는 승률 5할에 ‘-15(21승-36패)’다. 앞으로 15연승을 하거나 15연속 3연전을 2승1패 하는 위닝시리즈를 펼쳐야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다. 수치상으로는 가능하나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투타 핵심인 4번 타자 김태균(30)과 에이스 류현진(25)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한화의 반등은 더욱 실현 가능성이 작다. 김태균은 타격 시 오른 엄지손가락 안쪽에 통증을 느껴 지난 15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15일과 16일 대타로 각각 한차례 타석에 섰지만 모두 무안타였다.

  한화 타선에서 김태균의 영향력은 크다. 김태균은 타율 3할9푼9리로 타격 1위다. 현재 한화는 팀타율 2할6푼4리로 8개 구단 중 4위지만 김태균을 제외하면 2할4푼9리로 2푼가량 뚝 떨어져 꼴찌가 된다. 또한 상대 투수들이 김태균과 어렵게 승부해 3번 장성호와 5번 최진행이 반사이익을 얻는다.

 등 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현진의 복귀 시점도 불확실하다. 현재 통증이 사라져 불펜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나 부상 부위가 지난해에도 재발한 등 부위라는 점이 고민이다. 시즌 중 재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1군 복귀 뒤 부상 재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바 있다. 더구나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하고도 2승(3패)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가 한화의 순위 상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한화는 19일부터 LG와 두산을 연달아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3승1무5패와 3승2패로 비교적 선전한 팀들이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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