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자주 … 무더위엔 물이 보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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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가 쓴 『도덕경』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란 구절이 있다. 물처럼 사는 게 가장 아름답다는 뜻이다. 기원전 4~5세기에 살았던 그리스의 서정시인 핀다로스는 ‘물이 모든 것 중에서 최고’라 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물은 지대한 관심사였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요즘처럼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면 물, 그것도 시원한 물에 관심이 쏠린다.

 키 170㎝인 성인의 체중이 70㎏이라면 그중 45㎏(64%)은 물 성분이다. 이 중 1%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고 5%가 부족하면 현기증이 난다. 12%가 모자라면 생명이 위태롭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은 하루 3L 정도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을 제외해도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따로 마셔야 한다. 한꺼번에 들이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 아침 공복에 한 컵, 오후 3시쯤에 한 컵, 잠들기 30분에서 한 시간 전에 또 한 컵을 마시면 소화·비만 예방·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한 컵을 3분 정도에 걸쳐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물은 8~12도 수온에 무색·무미·무취인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도 물맛과 품질을 평가해 적당한 물을 골라주는 ‘워터 소믈리에(Water Sommelier)’가 등장했다. 토요일에는 중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일요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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