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유무선 사업자 3개그룹으로 개편

중앙일보

입력

중복투자.과당경쟁 상태에 있는 국내 통신시장이 3개의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그룹 위주로 구조개편이 추진된다.

또 정보기술(IT) 인력의 해외유출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국내 IT업체들의 인력 확충을 위해 올해 2천1백41억원을 투자, 3만1천5백명의 IT인력을 양성한다.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년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통부는 보고에서 국내 통신서비스업계를 3개 통신그룹으로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업계 자율로 인수.합병과 진입.퇴출이 상시 가능한 경쟁정책과 구조개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통신을 민영화하기 위해 1분기 중 소유지배구조 등을 포함한 '한국통신 민영화 계획' 을 재검토한 뒤 상반기 중 외국인 소유한도인 49%를 전량 매각하고, 하반기에는 잔여 정부지분의 국내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IT 기술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보도(본지 2월 19일자 1면)를 봤다" 면서 "고급두뇌가 근무여건 등에 실망해 해외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우라" 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죽이는 것" 이라며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우수한 창의와 아이디어가 평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정부의 확고하고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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