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2월 경기전망 하향 조정

중앙일보

입력

일본정부는 16일 `2월의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전망을 하향 수정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경제각료회의에 제출한 `2월의 월례경제보고서'에서 1월까지 '완만한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는 경기의 기조 판단을 '경기의 개선은 그 템포가 더욱 완만해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꿔 작년 11월 이후 3개월만에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경기 선행에 관해 '미국경제의 감속 등 우려해야 할 점이 보이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내는 한편 국내 도매물가에 관해서는 '약간 약한 점을 포함하고 있다'며 물가하락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수출에 대해서는 `1월의 대체적인 옆걸음(현상유지)'에서 `약한 점을 포함하고 있다'로 후퇴시켰으며, 설비투자는 선행지표가 될 기계수주의 올 1-3월 전망이 마이너스를 보임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종전의 판단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추가했다.

이밖에 개인소비에 대해서는 `대체로 옆걸음'이라는 종전의 인식을 유지했다.

보고서와 관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기를 떠받쳐온 수출과 설비투자의 2가지 축에 어두운 점이 보이고 있어 경기의 변화를 공식으로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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