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아카데미, 검투사와 무사의 대격돌

중앙일보

입력

올해 아카데미상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와 리안(李按)감독의 '와호장룡' 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에서 '글래디에이터' 가 작품상.남우주연상.감독상 등 12개 부문에, '와호장룡' 이 작품상.감독상.의상상 등 10개 부문의 후보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특히 '와호장룡' 은 외국어 작품상에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캐스트 어웨이' 의 톰 행크스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사상 최초로 남우주연상 3회 수상에 도전한다.

작품상 후보에는 '와호장룡' '글래디에이터' 외에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에린 브로코비치'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 ,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초콜릿' 이 선정됐다.

또 남우주연상에는 톰 행크스와 함께 제프리 러쉬(퀼스), 러셀 크로(글래디에이터), 에드 해리스(폴락), 재비어 바뎀(비포 나이트 폴스)이 후보로 올랐고, 여우주연상에는 줄리엣 비노쉬와 줄리아 로버츠, 조앤 앨런(컨텐더)등이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감독상은 리안.리들리 스콧이 유력한 가운데 스티븐 소더버그가 '에린 브로코비치' 와 '트래픽' 두 작품으로 후보에 올라 맹추격하고 있'으며 '빌리 엘리어트' 의 스티븐 댈드리도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상영중인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은 외국어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시상식은 3월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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