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멀어진 선두도약의 꿈, 바르셀로나

중앙일보

입력

7골로 너무 기분을 냈던 탓일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나란히 무너지면서 1패씩을 기록한 반면 데포르티마와 발렌시아는 야금야금 승점을 추가했다.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기를 희망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윙백 로베르토 카를로스는 예상외로(?) 부드러운 경기를 보이며 그가 바라던 경고를 받지 못했다.

[데포르티보 4-1 레알 소시에다드]

“승점 4점차.따라간다”

트리스탄이 헤트트릭을 기록한 데포르티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4-1로 물리치고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빌바오에 13경기 만에 패한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데포르티보는 경기 시작 5분만에 트리스탄의 오른발 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리고 24분 브라질 출신의 도나토가 프리킥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2골을 앞서고부터 데포르티보는 여유있는 경기를 보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갔다.

그리고 디에고 트리스탄의 ‘원맨쇼’가 시작되었다.

전반 43분에 상대의 오른쪽 골 포스트쪽으로 정확한 슈팅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16분 발레론의 패스를 해트트릭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트리스탄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9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랭킹 8위로 올라섰다.

[라싱 산탄데르 4-0 바르셀로나]

‘꼴찌의 몸부림에 놀아난 바르셀로나’

당연히 낙승을 거둘거라는 예상은 최하위팀에게 덜미를 잡히며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덕분에 라싱 산탄데르는 오사수나에게 꼴찌자리를 물려주는 영광(?)을 누렸다.

라싱은 전반 35분 마리오 레구이로가 선취골을 얻으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쳤다.

후반 들어 주심의 호각이 울리자 마자 라싱의 기세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아크 정면에서 휘어 들어오는 프리킥을 루이스 마리스가 정확히 방아를 찢듯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스코어 차를 벌이더니 6분 뒤 다시 클라우디오 아제노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려 날아온 볼을 넘어지며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3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21라운드에서 빌바오를 7-0으로 대승을 거두던 팀이 아니었다.경기를 포기한 듯 선수들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후반 30분 하비어 마조니에게 문전 앞 혼전 중 또 한 골을 내주며 자멸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누만시아를 3-0으로 이긴 발렌시아에 승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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