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쌍끌이 장세에 종합주가 이틀째 상승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에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 모두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9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시안정의지와 콜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종합주가지수는 600선에 바짝 다가섰으며 코스닥 지수도 80선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장초반 지수하락을 부추겼던 기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순매수 대열에 동참, 모처럼 두시장 모두 쌍끌이장세가 연출됐다.

◇ 거래소시장=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90포인트 오른 595.47을 기록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은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으로 올랐지만 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전자, 데이콤은 하락했다.

3월결산을 앞두고 대신, 동양, 동원, 굿모닝 증권우선주는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 금융업종이 초강세였다. 특히 증권업종은 전일에 이어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백54억원과 2백3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천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은 현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해 현물시장보다는 선물시장의 매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기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발표된 일본경제상황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 영향 받을 가능성도 큰만큼 해외 변수에도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80선대를 회복하며 전일보다 0.93포인트 오른 80.73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SBS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시가총액 1위기업인 한통프리텔은 소폭 내렸고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도 떨어져 명암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인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신규등록 종목들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다. 쌈지, 젠네트워크는 7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억원과 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들은 1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오늘의 상승은 거래소시장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도 따라간 것일 뿐"이라며 "시장을 리드할 만한 매수주체의 부재로 향후 장세에 대한 성급한 상승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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