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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보며 소통 중요성 절감 … 민주·진보진영 연대해야 승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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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사진) 신임 민주통합당 대표는 9일 임시전당대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는 민주ㆍ진보진영 모두 힘을 합해야 이룰 수 있다”며 화합정신을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당내 야합 의혹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논의가 부족했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작은 불편은 정권 교체를 위해 털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어렵사리 당선이 됐다. 다시 한번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처음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역할분담을 제안했을 때 당원들과 사전에 논의 없이 제안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제 진정성을 알아주신 것 같다. 당을 민주적으로 잘 이끌어가라는 뜻으로 알고 다음 정권교체를 위해 전체를 하나로 모아 매진하겠다.”

-김한길 최고위원과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 어떻게 화합해 나갈 것인가.
“김한길 최고위원과는 오랜 친구로 지내왔다. 함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 이번 경선에서 제가 소통을 잘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이 없지 않았지만 그 정도 갖고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장애가 되는 작은 사람들이 아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있기 때문에 작은 불편은 털어버리고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 저의 부족함을 많이 메워나가도록 하겠다.”

-경선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당 후보를 갖고 (대선)본선에 갈지, 밖에 계신 다른 분과 단일화해서 갈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6월 한 달 동안 당내 경선을 통해 우리 당 후보를 정한 뒤 밖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여론조사만의 단일화가 아닌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단일화를 거쳐야 한다. 종합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일정표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선거 과정을 마련하겠다. 논의절차는 신속하게, 그러나 많은 분의 의견을 잘 수렴해 결정하겠다.”

-당규를 고쳐 좀 더 많은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당헌ㆍ당규상으로 대선 후보는 대선 1년 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돼 있다. 다만 우리 당 경선이 보다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당헌ㆍ당규를 조금 소급해서 개정해서라도 젊은 분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당 내에서 많이 있었다. 오늘 당선되신 최고위원 분들 중에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분이 많았다. 물론 지난해 12월 19일 이전에 사퇴한 분들의 동의 없이는 어렵다. 제가 당 대표가 됐으니 그분들의 동의를 구해보겠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전략과 원칙이 있나.
“민주ㆍ진보진영은 연대를 해야 승리할 수 있다. 역대 선거를 봐도 민주당 단독으로 승리한 일은 드물다. 현재 통합진보당이 여러 가지 내부적인 아픔을 겪고 있는데 하루빨리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어느 당을 지지하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민주통합당이 그 마음을 얻어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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