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목소리와 관능미 넘치는 무대매너, 팝에서부터 카바레 뮤직과 탱고까지 아우르는 보컬의 여왕 우테 렘퍼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세계대전 이후 암울했던 시대를 어루만진 카바레 뮤직의 미학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그녀는 1980년대 브레히트·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뮤지컬에서도 활약했다. 빈에서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데뷔한 후 88년 웨스트엔드에서 ‘시카고’의 벨마 역으로 올리비에 어워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천후 아티스트로 사랑받아 온 렘퍼의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베를린으로부터 파리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에 이르는 음악 여정이다. 사실주의 음악극의 수작인 ‘서푼짜리 오페라’를 함께 만든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의 카바레 뮤직, 샹송 뮤지션 자크 브렐과 에디트 피아프,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피아졸라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명곡이 펼쳐진다.
팝부터 탱고까지... 관능미 넘치는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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