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안정환 14일 덴마크전 뛴다

중앙일보

입력

안정환(25.페루자)이 두바이 4개국 친선축구대회 덴마크와의 경기에 출전한다.

축구협회는 8일 "안정환의 소속팀 페루자가 7일 밤 보내온 공문에서 그의 두바이 대회 합류를 통보했다" 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안정환은 13일 새벽(현지시간) 두바이에 도착, 14일 덴마크전에 참가하고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로 돌아간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차출 문제를 두고 안정환과 신경전을 벌여 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최상의 2002년 월드컵 진용을 짜기 위해 반드시 안정환의 실전 경기 모습을 봐야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안정환은 치열한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출' 을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다.

지난 5일에도 대표팀 박항서 코치가 안정환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구했지만 그는 확답을 피했다.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가 안정환 차출을 강행한 것이 최선이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그는 지난 4일 베로나 전에는 결장했지만 그전 세경기에 연속 출장하며 컨디션이 상승 중이었다.

13일 새벽에 도착, 다음날 경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이플레이어측은 "모로코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전들을 빼고 11일 경기를 치른다. 팀내 주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환을 차출해야 했는지 의문"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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