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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기획] '독도' 때묻지 않은 건강한 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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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기 어려우면 민간단체라도 나서서 독도를 연구하고 자료를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정말 문제가 될 때 우리는 이런 노력을 했다고 내세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1985년부터 독도의 바닷속 사진을 찍어온 이선명(49.두성해양연구소장.사진)씨. 깊이 2000m의 바다를 바늘처럼 뚫고 나와 얼굴만 살짝 내밀고 있는 독도의 모습을 처음 보고 영험한 힘 같은 것을 느낀 뒤 독도에 빠져들게 됐다고. 그는 "차분하지만 꾸준하게 독도에 대한 연구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쿠로시오 난류와 북한한류가 교차하는 독도의 수역은 청어와 대왕문어.조피볼락 등의 한류성 어족과 방어.달고기.청황베도라치 등의 난류성 어족이 두루 관찰된다. 특히 사람 손을 타지 않아 물고기들의 씨알이 굵다. 한마디로 건강한 바다라는 것이다.

이씨는 6월 다시 독도를 찾을 예정이다. 그동안 준비해 온 독도 어류 도감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다녀오면 도감 출판과 함께 사진전을 열 계획. 그의 소망대로 독도생물 종합도감이 나오는 날을 기대해 본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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