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2000시즌 팀결산(11)-한신 타이거즈

중앙일보

입력

한신 타이거즈 (센트럴리그 6위)

1. 만년꼴찌

작년시즌 꼴찌 탈출에 실패한 한신은 이로써 구단 사상 최초로 3년연속 최하위란 치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센트럴리그에서 3년연속 최하위는 1954-59년의 다이요, 72-74년 히로시마에 이어 한신이 3번째 팀이였다.

특히 85년 우승이후 한신의 성적은 2위 1번, 3위 1번, 4위 2번, 5위 2번, 6위 9번이다. 이렇게 한 팀이 15년간 9번이나 꼴찌를 차지한 건 센트럴리그에선 한신밖에 없다.

2. 솜방망이

팀 타율 0.244, 득점권 타율 0.238. 모두 12개 구단중 최하의 성적이었다. 센트럴리그에서 팀 득점권 타율이 이렇게 나빴던 것은 작년시즌 한신이 94년 야쿠르트(0.230)이래로 최악이었고, 한신 팀 역사로는 87년의 0.222이래 최저타율이었다.

또한 한신은 작년 무득점 16경기, 1득점 21경기, 2득점 23경기 등, 2득점이하 경기가 총 60게임이나 되며 2득점이하 경기가 총 37경기밖에 없었던 요미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3. 신조 쓰요시

한신의 4번 신조 쓰요시는 작년 프로입단이래 최다인 28홈런을 기록했다. 또 이중 선제홈런이 9개, 동점상황에서의 홈런이 6개, 리드를 굳히는 홈런이 3개, 역전홈런이 2개로 홈런왕 마쓰이(요미우리)도 10개에 그쳤던 접전상황에서의 홈런을 양리그 최다인 20개나 기록했다.

또한 신조는 다승왕 번치(주니치)로부터 19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타율0.388, 6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4. 이토 아쓰노리

한신의 셋업맨 이토 아쓰노리는 작년 리그 최다인 71경기에 등판해서 3승 1패 방어율 1.86을 기록했다. 37세에 최다등판을 기록한 이토는 이로써 44년 고바야시(한신)의 36세를 뛰어넘는 최고령최다등판 기록을 수립해냈다.

이렇게 35세를 넘어서 70경기이상을 등판한 경우는 84년 후쿠마(한신)의 77시합, 76년 와타나베(히로시마)와 82년 이케우치(한신)의 73시합, 62년 아키야마(다이요)의 72시합, 64년 스즈키(다이요)와 88년 나카야마(다이요)의 70시합에 이어 역대 7번째였고, 이중 방어율에서 1점대를 기록한건 아키야마와 이토 두사람 뿐이었다.

5. 야부 케이치

한신의 선발투수 야부 케이치는 시즌초엔 개막전부터 5연승을 구가했지만 최종성적은 6승 10패에 그쳤다. 야부는 6월 8일 요미우리전에서 마지막 6승째를 올린것을 끝으로 6월이후론 1승 8패로 무너졌다. 99년에도 야부의 6월-10월사이의 성적은 2승 12패였다.

야부의 통산 승패를 4,5월과 6월이후로 분리해 보면 5월까지는 28승 21패로 승이 패보다 많았던데 비해, 6월이후는 32승 63패로 패가 크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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