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양시장 ‘푸르지오 집안 경쟁’…누가 이길까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최현주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푸르지오 vs 푸르지오가 맞붙는다.

대우건설이 국제업무지구에 짓는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아트윈 푸르지오 2차가 같은 날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

식구들끼리 분양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두 단지 모두 이달 8일 견본주택 문을 연다. 청약 일정도 같다. 두 단지 모두 이달 12일 1ㆍ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의 텃밭으로 알려진 국제업무지구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이 1만여 가구 모여 있다. 하지만 국제업무지구에서 대우건설의 무게감도 결코 가볍지 않다.

8일 동시에 견본주택 문 열고 청약일정도 같아

최고 1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푸르지오(2007년 12월 분양)를 시작으로 푸르지오 하버뷰, 푸르지오 월드마크,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아트윈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까지 6000여 가구 푸르지오가 국제업무단지에 모여 있다.

어쨋든 '집안 경쟁'을 벌이게 된 시공사인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어느 단지든 깨물면 아픈 손가락이다.

하지만 땅 주인이 다르기 때문에 식구들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두 단지의 이모저모를 비교해봤다(순서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vs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2차).

▶시행사/아스트로개발 vs 오케이개발센터


두 단지 모두 ‘푸르지오’ 가족이지만 땅 주인이 다르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네덜란드ㆍ프랑스 합작 회사인 오시아홀딩스의 아스트로개발 소유다. 지난해 10월 원래 주인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에서 부지를 사들여 대우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아트윈 푸르지오의 땅 주인인 오케이개발센터는 송도국제도시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송도 아트센터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아트센터 내 1만9602㎡에 주거ㆍ상업ㆍ숙박시설 등이 있는 OK센터를 조성한다.

▶가구수/551가구 vs 339가구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전체 물량인 551가구를 한꺼번에 선보인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이번이 두 번째 공급으로, 전체 가구수는 999가구다. 앞서 3월 분양한 1차 물량인 660가구는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단지 규모는 아트윈 푸르지오가 크지만 이번 공급물량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많다.

▶주택형/84~143㎡ vs 106~210㎡(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을 따져보면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단연 유리해 보인다. 4인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84~96㎡가 전체 가구수의 83%다.

하지만 아트윈 푸르지오는 106㎡형 이상만 있다. 중소형인 84㎡형은 앞서 3월 분양을 마쳤다.

▶단지형태/주상복합 vs 주상복합

두 단지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다. 대개 주상복합은 탑 모양의 탑상형으로 설계돼 환기ㆍ통풍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환기ㆍ통풍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갖춰지지만 자연 환기만 못하고 관리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사실상 아파트처럼 설계됐다. 앞뒤가 뚫린 구조의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란 평이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가ㆍ오피스텔을 별도의 건물에 조성해 주거편의성을 높인다.

▶규모/지상 46층 vs 지상 60층


초고층을 좋아한다면 아트윈 푸르지오를 눈여겨보자. 지상 60층 건물 2개동으로 이뤄져 송도국제도시에서 손에 꼽을 만큼 높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고 지상 46층 3개동으로 이뤄져 높은 편이지만 아트윈보다는 낮다.

▲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조감도.

▶조망/그린 조망 vs 블루 조망

두 단지 모두 조망은 훌륭하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단지 이름처럼 센트럴파크의 수혜를 톡톡히 입는다. 단지와 센트럴파크가 접해 있어 전 가구가 그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아트윈 푸르지오도 센트럴파크가 가깝긴 하지만 단지 한면이 센트럴파크와 접해 있는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는 밀린다. 하지만 바다 조망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분양가/3.3㎡당 1250만원 vs 3.3㎡당 1150만원

분양가는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3.3㎡당 평균 100만원 비싸다. 하지만 아트윈 푸르지오는 중대형 물량만 공급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평이다.

비슷한 크기의 분양가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3.3㎡당 40만원 정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비싸다.

▶입주/2015년 7월 vs 2015년 9월

분양시기가 비슷하니 입주 시기도 비슷하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2015년 7월, 아트윈 푸르지오는 2015년 9월이다. 불과 2달 차이다.

▶교육여건

교육여건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단연 유리하다. 단지 주변에 채드윅국제학교, 신정초, 신정중, 명선초 등 송도국제도시에서 명문학교로 꼽히는 학교가 모여 있어 단지에서 걸어서 통학하기 편하다.

아트윈 푸르지오에서 이들 학교로 통학하려면 꽤 걸어야 한다.

▶교통

교통여건은 아트윈 푸르지오가 좋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와 연결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지만 아트윈 푸르지오에는 밀린다.

▶배후수요

두 단지 모두 국제업무단지에서 알짜 입지로 꼽히지만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배후 수요가 더 든든하다는 평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송도아트센터 등 국제업무단지 중심시설이 가깝고 무엇보다 교육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전세수요의 대부분은 학군수요로 파악된다. 84㎡형 전세시세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으로, 매매가 대비 40%대다. 110㎡형은 2억원은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매매값은 3.3㎡당 1150만원 정도 보면 무난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해 입주한 새 아파트 84㎡형의 경우 3억7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101㎡형은 5억1000만원선이다.

물론 입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고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2000만~3000만원 다르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