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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이버 의회'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하철역 안내도를 믿고 밖으로 나가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역 출입구 주변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설치하면 어떨까. " (제리 브라운.미국)

"외국인은 지하철 요금체계를 잘 몰라 혼란스럽다. 도쿄 지하철은 모든 노선 안내도에 요금을 적어놔서 편리하다." (와타나베.일본)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5만7천여명. ''서울사람'' 으로 생활하면서 이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일까.

서울시가 홈페이지(http://www.metro.seoul.kr) 영문사이트 ''서울토크'' 란에 ''사이버 의회'' 를 마련, 서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의견 모으기에 나섰다.

이 곳에 쏟아지는 의견들과 토론 내용을 시정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에서다.

사이버 의회는 양원제로 변호사.신부 등 외국인 시정모니터 요원 21명이 상원의원을, 지난해 9월 사이버 토론회에서 수상한 외국인 12명이 하원을 맡았다.

일반 외국인을 위한 방청석도 마련했다.

의원들과 방청객은 서울시가 분기별로 지정한 과제에 대해 자가나라의 사례와 개선방안, 건의사항 등을 영어나 한글로 올릴 수 있다. 올 1.4분기 지정 과제는 ''지하철 운영과 서비스 제고 방안'' .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방청객 의견은 하원에서 ▶하원 의견은 상원에서 ▶상원 의견은 상원내 의견 조율을 거친다.

이처럼 상향식으로 취합된 의견은 서울시 담당 부서에 넘겨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서울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사이버의회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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