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대우조선 적정가 3천6백원~7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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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회사분할후 2일 신규상장예정인 대우조선의 적정주가를 3천600원∼7천원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후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종합기계는 낮은 성장성과 기계부문의 환경악화로 중립의견이 제시됐다.

굿모닝증권은 2일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대우조선의 적정주가를 가장 높은 7천원선으로 추정하고 장기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과 종합기계는 지난해 채권단이 각각 1조1천714억원과 1조353억원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해 자본금이 각각 9천928억원과 8천405억원으로 급증한 상태이며 무담보 차입금의 할증발행으로 각각 4천252억원과 4천90억원의 자본잉여금이 계상됐다.

굿모닝증권은 출자전환에도 불구, 대우조선이 386%, 종합기계가 299%의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게 되지만 금융비용감소로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단기적으로 적자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운데다 제품구성상 성장성이 높지 않으나 사상최대 호황을 보이고 있는 조선업의 특성상 대우조선은 예상실적의 하회가능성과 통상마찰 등 부정적 요인을 감안해도 적정주가는 7천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성장성이 낮고 적자지속가능성이 높은 대우종합기계의 적정주가는 985원선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증권도 이날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양사에 대해 각각 `매수유지'와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조선은 선박건조가격 상승세, 노후선박 대체수요 증가 등에 따라 실적호전이 지속되며 대우종합기계는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해 영업환경 악화가 예상된다고 세종증권은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각각 3천290원, 3천640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대우조선의 경쟁사인 현대,삼성중공업에 비해 재무적 투명성이 높다며 올해 목표실적인 매출 3조원, 순익 1천억원을 달성할 경우 주당 순자산 추정액 3천204원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3천600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금융비용감소와 조선시황호조를 감안할 경우 상장후 주가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조선업종의 주가상승세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동원증권은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18일 매매거래정지전 대우중공업의 종가는 720원이었으며 분할된 대우중공업은 투자자산 및 매출채권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 오는 10월23일 상장이 폐지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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