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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항쟁 배경 한국판 '라보엠' 재공연

중앙일보

입력

서울오페라앙상블(대표 장수동)이 지난 97년 초연해 화제를 모았던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한국 버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달 20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3회 서울 국제 소극장오페라 축제의 개막공연작으로 마련되는 이번 '라보엠' 공연은 파리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원작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번안한 것.

1980년대 서울 신촌에 모여 사는 청년 예술가들의 삶을 '오월 광주'를 배경으로 오페라화한 이 작품은 97년 초연 당시 미국 CNN 방송 등이 "광주의 비극을 푸치니 음악으로 승화시켜 시대와의 화해를 노래한 작품"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장 대표는 "속 빈 대형화 추세의 한국 오페라 제작방식을 거부하고 '인디 오페라'의 전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신선한 감각을 위해 주요 출연진도 대부분 신진 성악가들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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