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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기선수협, KBO에 요구사항 제시

중앙일보

입력

이호성(해태)을 회장으로 선임한 제3기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선임된 이호성 선수협 회장은 1일 오전 나진균 사무국장 대리인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 이상국 사무총장과 만나 최저연봉 상향조정, 연봉삭감 상한선 조정 등 문화부 중재안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협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호성 회장은 이날 공문을 통해 전임집행부와 KBO간의 구두합의사항으로 알려진 최저연봉(현행 1천만원)과 관련, 올해 1천500만원, 2002년 1천700만원, 2003년 1천900만원으로 점차 상향조정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연봉 삭감한도를 올 시즌부터 현행 50%에서 25%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현행 팀 당 3명까지로 돼 있는 외국인선수를 2002 시즌부터는 2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상국 사무총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이사간담회(5일 오전 10시 예정)를 통해 사장단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호성 회장은 향후 선수협운영에 대해 "사단법인 설립기금으로 갹출한 돈은 최소한의 운영기금을 남기고 모두 돌려 줄 것이며 향후 선수들의 월회비를 걷는 한편 수익사업을 추진키로 했고 이에 대해 KBO의 협조를 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최종판정을 남기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건에 대해 "신임회장으로서 개입하기 난감한 입장이다"고 전제한 뒤 "단지 야구현실에 맞지 않는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선수협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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