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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박규헌 이네트 사장

중앙일보

입력

"올해 안에 아시아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곧 중국 시장에서 커머스 21의 한자(漢字)버전을 출시하고 일본에 이어 동남아 진출도 서두를 계획입니다."

이네트 박규헌(38.사진)사장의 방에는 'E to All' 이라는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혹시 '재벌식 문어발 확장' 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냐" 는 질문에 朴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기업에까지 확산된다는 의미" 라고 대답했다. 미국의 연구개발센터를 실리콘 밸리가 아닌 뉴욕에 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닷컴 열풍이 시들해졌지만 오프라인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투자는 지금부터 본격화할 것" 이라며 "현재 이네트 고객의 90%는 닷컴 기업이 아닌 오프라인 기업들"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력제품인 '커머스 21' 이 1998년 B2C 솔루션으로 출시됐지만 B2B와 CRM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으로 확장돼 왔다" 며 "기술적으로 앞서 있고 적용범위?넓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독자기술로 개발돼 로열티를 한푼도 물지 않는 커머스 21을 특정 분야의 상품에서 전자상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외국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朴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비즈니스 모델과 거래관행은 많이 다르다" 며 "국내시장에서 이점을 벤치마킹과 결합하면 우위를 지킬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가가 최근 배 이상 올랐지만 지난해 공모가 4만원에 비해 여전히 낮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주가관리를 위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기술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전력투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주가관리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朴사장은 91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데이콤 신규 사업팀에서 근무하며 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 96년 이네트를 창업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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