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데포르티보,바르셀로나 합동작전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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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겨야 치열한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1위에겐 3점을, 2위와 3위엔 1점만 주는 얄미운 상황을 연출했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라울의 결승골로 챔피언을 향한 빠른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신흥 강호 발렌시아와의 경기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발렌시아는 홈 경기의 이점을 살리면서 뾰족한 창으로 무장, 방패 레알 마드리드를 뚫기 위해 연속된 공격을 펼쳤으나 탄탄한 방어로 나선 방패에 창이 부러진 격이 되었다.

발렌시아의 사력을 다한 공격이 주춤한 사이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는 모리엔테스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듯 했다. 하지만 골 맛을 아는 스트라이커 라울이 쏜살같이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로 만들어 버렸다.

17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신흥 강호 발렌시아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바르셀로나, 데포르티보 ,레알 마드리드등 이른바 3강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빌바오와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비기며 추격 권에서 멀어진 모습을 보였다.

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기는데 그쳤고 바르셀로나 역시 말라가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서 시종 줄기찬 경기를 펼쳤으나 번번이 득점에는 실패하며 0-0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양팀은 승점 1점만을 얻는데 그쳤고 순위 변동 없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선두와 7~8점차의 승차를 보이고 있는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

챔피언 반지를 레알 마드리드에게 호락호락 뺏길 수 없다는 각오로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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