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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N 논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건강 전문잡지인 ‘헬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헬스지는 “김치에는 비타민 A?B?C 등이 풍부하고 건강에 좋은 유산균이 많아 소화를 도와준다”며 이와 함께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틸 콩(말린 콩 종류), 일본의 콩 식품을 세계의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미국의 NBC의 인기방송 ‘투데이’에서도 우리나라의 김치 만드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김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외국에서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치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고기나 산성 식품을 지나치게 먹어 혈액이 산성화 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산균은 장에서 다른 유해균의 작용을 억제해 이상 발효와 병원균의 증식을 막는다.

 배추에도 섬유소가 많아 변비를 예방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배추김치는 배추 자체에도 영양 성분이 있지만, 함께 버무려지는 양념의 힘이 크다. 김치 속에 들어가는 마늘은 대표적 항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배설을 돕는다. 특히 마늘은 수은을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황사철에 도움이 된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이 다양한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고추의 매운맛은 몸의 열 발생을 증가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췌장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김치가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시큼한 맛은 침 분비를 증가시켜 입맛을 돋우는 것은 물론, 입속의 당분을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배추의 섬유질이 치아 사이를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어린아이가 치약을 사용하기 이전에 사과로 충치 예방을 돕는 것과 비슷한 기능이다.

 김치의 발효 과정을 통해 많은 유산균이 발생하는 데, 이를 이용한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김치 속에는 밝혀진 것만 30종이 훨씬 넘는 발효균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2011년 5월 2일 기사 등 참조 [관련 기사]
“김치맛 비밀은 유산균, 무 없으면 ‘무산균’” 중앙일보 2011년 11월 10일자
“난 한식에 미친 요리사 ? 피자에 김치 얹어 먹어요” 중앙일보 2011년 11월 10일자

전문가 Tip - 지역별 김치 조사해 신문 만들어 볼까요

 김치의 세계화 전에 우리부터 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김치 신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김치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자료 수집이 끝나면 자료를 정리하고 신문구성요소에 맞춰서 편집을 한다. 단수와 면수를 정하고 나면 신문의 이름을 정한다. 김장하는 사진을 붙이고 6하 원칙에 맞춰서 사진 설명을 써 준다.

 각 지역별 김치를 조사하고 김치지도를 만든다. 김치 캐릭터가 리포터가 되어서 지역별 김치를 소개하는 코너도 만든다. 만평으로 김치와 기무치의 가상 대결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다. 김치용품과 관련된 상품광고와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자는 취지의 공익광고를 만든다. 김치를 활용한 요리법도 소개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김치가 몸에 좋고 흥미로운 음식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초밥이나 이탈리아의 피자처럼 널리 알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정말 좋은 음식이니 무조건 먹어달라는 식은 곤란하다.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우리가 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이정연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생각 해 보기

1.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 발효 식품을 정리해요.
2. 외국인에게 김치의 효능을 알리기 위한 광고 문구를 만들어 보세요.
3. 급식 시간만 되면 울상을 짓는 친구들이 있어요. 김치가 빠지지 않고 나오기 때문이에요. 김치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김치의 장점을 알리는 글을 써요.(800자 내외)

※예시 답 안은 생각N논리 홈페이지(www.thinknlogi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난 주제 ‘방송의 공익성’에 관한 논설문 - 공익성은 방송의 기본 자세

 보통 우리는 텔레비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통해 오늘 날씨를 알아보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이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는 텔레비전을 우린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바보상자라고 부를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주어진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이득을 주기도 한다. 역사 프로그램을 예로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살아왔던 역사나 왜곡된 역사 등을 앎으로써 우리의 뿌리와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더불어 세계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알려줄 수도 있고 우리 문화의 위대함을 알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화면이 자주 화면에 나오곤 한다. 화면오른쪽 위에 숫자로 표시되는 연령등급제가 있긴 하지만 무시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등급에 맞는 주민번호로 자신의 나이를 확인 한 후에 시청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뉴스 같은 경우 살인사건이나 강도사건 또는 시위에서 폭력적인 모습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건은 직접 보여주면 안 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조차 폭력적인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에 노출되면서 모방심리가 작용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은 본인의 사생활이 방송으로 전해져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 받을 수도 있다.

 방송은 공익성이 가장 중요하다. 주말에는 학교프로그램과 연계해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청 소감을 적어 제출하는 제도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항상 유익하고 공정한 방송을 해야 함은 좋은 방송으로서의 기본자세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노효현 학생기자(부산신도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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