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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사례연구 … 부산 역사 담고 시간대별 선호 코스도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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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은 2009년에 부산시가 시역 내 걷기 좋은 길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하면서 본격화됐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코스 등을 사례로 연구했다. 2010년 ‘부산시 그린웨이 조성 기본계획’을 통해 골격이 완성됐다. 갈맷길 이미지 통일(CI)과 로고, 심벌까지 확정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해 9개 코스로 정비했다.

기본원칙은 기존 갈맷길을 연결하고, 코스 명을 통일했다. 또한 코스를 단순화하고 이색체험 공간을 포함시켜 부산만의 특성이 나타나도록 했다. 경사도를 제시하여 걷는 사람이 코스의 난이도를 마리 알 수 있도록 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계절별·시간대별로 선호하는 코스도 파악했다. 부산의 갈맷길은 바닷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산속이고, 산을 벗어나면 강을 만나며, 몸이 노곤하면 온천이 반겨준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부산을 제대로 전해주는 역사의 궤적이 갈맷길이다.

황영우 박사·부산발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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