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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베이징으로 출발설

중앙일보

입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오전 상하이(上海)
에서 베이징(北京)
으로 떠난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상하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 또는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들도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한 중국 관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9일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변 외교 소식통도 "김정일 위원장이 19일 베이징(北京)
으로 와 20일 정상회담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간의 상하이 접촉이 이뤄졌다면 지난해 5월말에 이어 8개월 사이 두번째 이다.

상하이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김 위원장의 임박한 서울답방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고 ▲향후 5년간 북.중간 경제협력과 원조문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북.중간 협력강화 및 ▲북한의 개혁.개방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일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장쩌민 국가주석이 18일 오후 상하이를 방문해 이날 밤 김 위원장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또 이타르 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과 장 주석이 17일 상하이에서 회동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개혁을 추진하고 공산당이 경제건설과정에서 주도적역할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18일에도 중국의 개혁.개방 현장들을 직접 눈으로 둘러보았다.

그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동행하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자동차공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계 대형 공장을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그의 개혁.개방 의지와 외국 자본 유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GM사가 중국과 합작한 '상하이 GM' 공장의 뷰익 세단과 중국 내수용 소형차량들을 생산하는 조립라인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바오산(寶山)
강철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곧 이어 상하이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동방명주(東方明珠.468m)
TV중계탑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수행자들중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초 계획되었던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
경제특구 선전방문을 취소했다고 중국 관변 소식통이 밝혔다.(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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