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신체치수 정밀조사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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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체치수 평균 자료로는 1997년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ATS)이 조사한 '국민 표준체위' 측정 자료를 쓰고 있다.

의류.신발.가구.자동차 등 각종 산업제품을 국민 신체에 맞게 생산할 수 있도록 우리 몸 각 부위의 높이.둘레.너비.두께.무게 등을 표본조사했다.

그러나 실제 패션산업에 필요한 측정자료는 매우 적다. 급변하는 신체치수에 대한 정밀하고 주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의류업체도 치수가 맞지 않는 생산품은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과 케이블TV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지난해 홈쇼핑에서 치수가 몸에 안 맞아 반품한 경우가 25%였다.

정부주도 하에 산.학.연의 집중 연구가 있어야 한다. 일본처럼 전문 연구기관을 두고 표준 체위를 만들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선 ㎝단위를 쓰는데 의류업계가 왜 굳이 66 등의 단위를 써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유지선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J.SPE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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