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엑스포 돌고래쇼 불매" 리트윗했다 뭇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소설가 공지영씨가 여수엑스포와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 글을 리트윗(RT)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씨는 최근 "여수엑스포에 전시된 흰돌고래쇼 입장권을 사지 말아주세요. 현재 적응 기간도 부족한 상태로 공개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 글을 리트윗(RT)하며, "저도 사지 않을게요"라고 썼다.

그러나 여수 엑스포에는 돌고래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 글을 유포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조용환 여수세계박람회 홍보실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지영 작가가) 얼마 전 트위터에 '여수엑스포 돌고래쇼 표를 구입하시지 않겠다'고 글을 올렸는데 여수엑스포에 돌고래쇼가 있나요?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공 작가님은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셨을까요?"라고 따져 물었다.

조 홍보실장의 글에 여수엑스포 서포터즈를 비롯한 SNS 이용자들의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신중하지 못한 여자의 대명사 공지영" "잘 모르는 것은 리트윗하지 마라" "왜 자꾸 실망시키는가" 등의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공씨는 네티즌의 비난에 대해 22일 "제가 여수엑스포 홍보대사도 아니고 뭐 사람 죽은 것도 아니고 돌고래쇼하는 거 제가 엑스포에 전화해 보고 확인한 후 리트윗합니까? 제가 돈받고 하는 기자라면 당연 그렇게 해야죠. 제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걸 '허위사실 유포'라는 제목으로 온 신문에서 기사를 싣는 것이 어이없다는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공씨는 팔로워 수가 42만 명이 넘는 '파워트위터러'다. 지난 4월 11일 총선일에는 트위터에 "타워팰리스 투표율이 78%"라는 헛소문을 RT했다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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