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현대차 냉연강판사업 포기해야"

중앙일보

입력

연합철강의 이철우 사장은 16일 "현대.기아차그룹의 냉연강판 사업은 냉연시장의 공급과잉만을 가져왔다"며 "현대.기아차가 자동차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동차 사업에만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현대강관으로의 흡수합병을 얘기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재무구조가 건실한 연철이 현대강관의 설비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냉연업계의 공급과잉을 가져온 원인 제공자는 현대강관으로 현대강관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구조조정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곱과잉의 원인 제공자가 노후설비 폐기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연철의 설비는 표면처리 전문제품에 적합한 최신 설비로 결코 폐기 대상이 될 수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대강관은 자동차용 강판 이외에도 컬러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연철과 중복되는 제품군을 갖고 있다"며 "현대강관측이 이 제품들을 덤핑판매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