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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로 채소값 오르고 과일은 내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설 대목을 앞두고 경남지역에는 폭설과 함께 한파가 닥치면서 운송 등 문제로 일부 채소가격은 다소 올랐으나 과일은 경기위축으로 오히려 가격이 내리는 등 대목 경기 실종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경남도와 창원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락가격 기준으로 배추와 곶감,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와 제수용품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1.5배가량 올랐지만 과일류는 오히려 내리거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의 경우 지난 14일 창원 경락가격이 4㎏기준 평균 482원으로 지난주 179원에 비해 2.7배로 인상됐고 15일에는 계속되는 한파로 아예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함안 곶감(2㎏기준)은 15일 경락가격이 1만2천-3만원, 평균 2만4천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약 5배가량으로 뛰었다.

또 상추와 시금치, 느타리버섯 등은 1.5배안팎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깻잎과 대파, 감자 등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과일의 경우 15㎏ 상품기준으로 연초 1만7천500원에서 최근 1만7천원으로, 배는 2만원에서 1만8천원으로 각각 내렸다.

그러나 이 채소와 과일 가격은 전체적으로 지난 99년에 비해 지난해 들어 30-40%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형성된 것으로 농민들의 생산원가를 보장해주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도와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일부 채소 가격이 약간 올랐으나 폭설에다 한파 피해를 입은 농민들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과일은 대목이 임박하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체감경기 위축으로 매기가 없어 가격이 제대로 형성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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