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별미, 고춧가루로 버무린 칼칼한 열무김치를 식탁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건고추와 열무 가격이 각각 지난해의 1.7배, 2배로 올랐기 때문이다. 건고추는 지난해 여름 폭우로 국내 주요 산지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한 탓에, 열무는 비슷한 품목인 시금치에 밀려 농가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상 등급 열무 한 단(1.5kg)의 21일 가락동 도매시장 거래가는 1689원으로, 지난해의 777원에서 117% 올랐다. 건고추 도매가는 한 근(600g·상 등급)에 1만4000원으로 1년 전의 8500원에서 65% 뛰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17~30일 전점에서 국내산 고춧가루의 산지 직송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1.8㎏에 4만8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고객이 롯데마트 전국 매장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주문하면 산지에서 즉석에서 고추를 빻아 10일 이내에 무료 배송한다.
심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