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O, 아케이드 게임리그 심사기준 마련

중앙일보

입력

PKO(대표 임영주)가 주최한 'ACPercuss 공청회'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아케이드 게임리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독창적인 심사기준을 공개했다.

12일, 현대주택문화센터 소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비 프로게이머와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댄스게임은 컴퓨터상에서 명확히 승패가 좌우되는 PC게임과는 달리 춤을 춰서 승부를 판가름 해야 하는 만큼 명확한 룰이나 심사기준이 없으면 경기승패에 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공청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여 리그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경기 심사기준이 될 채점 방식이었다.

이날 발표된 가안은 인체의 움직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스포츠(체조,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피겨스케이팅 등)의 채점 방식을 기본으로 하여 작성한 것으로 기술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한 점과 동작의 밸런스를 고려하는 등 섬세한 시도가 돋보였다.

난이도별로 구분된 대표 동작들은 지난 프로게이머 선발예선전에서 우승한 김기석 선수의 시범이 더불어져 흥미를 더했다.

PKO는 이날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ACPercuss 리그표준안'을 만들어 리그 진행시 정규 룰(rule)로 토착화 시킬 방침이다.

앞으로 벌어지는 경기를 직접 채점하게 될 심판단은 사전 접수 및 테스트를 거쳐 엄정하게 선발, 6개월간의 임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관심있게 지켜본 서울게임대학 학장인 주정규 교수는 "게이머의 실력이 상당한데 깜짝 놀랐다"며 "리그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파급효과를 노려 아케이드 게임의 대중화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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