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외축구] 맨체스터, 리그 우승이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브래드포드 시티 0-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총 38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23경기를 치른 현재, 초반부터 독주를 계속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제 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맨체스터가 언제 리그 1위를 확정 짓느냐에 달려있다. 결코 2위와의 격차를 허락하지 않는 명품(名品)으로 군림하고 있다.

맨체스터는 14일(한국시간) 브래드포드와의 시즌 23차전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리그 최하위 팀 브래드포드를 3-0으로 물리쳤다.

리그 선두와 리그 꼴찌의 대결은 예상을 빗나가며 의외로 브래드포드의 거센 저항에 맨체스터의 선수들이 움찔거렸다.

브래드포드는 골키퍼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만 아니었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0-0으로 팽팽한 가운데 후반으로 흐르던 경기는 후반 27분 브래드포드 골키퍼 왈쉬의 뼈아픈 실수로 무너졌다.

골키퍼가 찬 공이 바로 앞에 서성이던 쉐링엄에게 패스해준 격이 되어버린 것. 손쉽게 골을 추가한 쉐링엄은 12골을 기록했지만 너털 웃음으로 대신했고 브래드포드는 급격히 무너지는 패착이 되었다.

전의를 상실한 브래드포드는 4분 뒤 라이언 닉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 2번째 골을 내주었고 13분 뒤 채드유에게 3번째 골을 내줬다.

23경기를 치르면서 딱 2번 패한 맨체스터로서는 상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만 아니었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고 브래드포드는 후반 25분까지 선전하며 파란을 예고했지만 막판에 힘이 부치며 대어(大漁) 낚기에 실패했다.

한편 브래드포드에 힘겨운 낙승을 거둔 맨체스터는 승점 53점을 마크하며 아스날과 2위를 자리바꿈한 선더랜드에 승점 11점차로 여유로운 격차를 보였다.

과연 99-2000시즌 승점 91점으로 2위 아스날(73점)을 18점차로 따돌리며 쉽게 우승한 맨체스터가 2000-2001시즌 전년도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그들의 승점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