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독일 가곡 전설’ 피셔 디스카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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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독일 가곡의 전설’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사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근교에서 별세했다. 86세.

 피셔 디스카우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정교한 곡 해석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부르지 않은 독일 예술가곡은 없다’고 할 정도였다. 특히 가곡집 ‘겨울 나그네’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가곡 해석에 뛰어나 ‘성악가들의 교과서’로 불 리기도 했다. 1925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그는 5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자 푸르트벵글러와 공연한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명성을 얻었다. 73∼80년에는 지휘자로도 활동했으며 93년 고령을 이유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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