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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미분양 아파트 할부판매도 '불사'

중앙일보

입력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미분양분을 처리하기 위해 입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옵션 및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분양분에 대해 마감재 고급화나 식기세척기 등의 옵션을 추가하기도 하고 또 중도금 납부를 입주후에도 가능토록 함으로써 사실상 '선시공 후분양' 혜택을 주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인천 주안 현대홈타운 미분양분에 대해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2천만원인 계약금을 일단 500만원만 선납하면 계약금 잔액과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고 입주시 잔금과 함께 정산토록 했다. 무이자 조건인만큼 이자는 건설사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벽산건설은 경기도 광주 회덕리 잔여가구에 대해 특별분양을 실시중이다. 계약금 10%만 내면 분양가의 20%는 무이자 융자, 나머지 30%는 이자후불제 융자혜택을 줘 중도금 부담없이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식기세척기와 김치냉장고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경기도 용인시 수지 2차 롯데낙천대의 남아있는 62평형 80여가구에 대해 종전 분양가로 문이나 벽지의 실내 마감재 수준을 높여 분양중이다. 또 계약금 20%만 내면 중도금없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잔금은 내년 4월 입주할 때 치르면 된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오산에 지은 한라그린아파트 미분양분에 대해 분양가를12-13%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할부분양도 가능, 입주전에 분양가의 30-40%만 내면 나머지는 입주한 뒤 2년간 잔금을 납부하면 된다.

대한주택공사는 미분양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따라 분양가의 2천만-5천만원 상당을 입주후 2-3년에 걸쳐 무이자로 나눠낼 수 있는 할부판매 방식을 도입, 일시적 자금부담을 줄이는 한편 은행 이자만큼의 돈을 깎아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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