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니동 일본 공보원서 '문화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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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대명절은 양력 설.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떡국에 해당하는 오조니(お雜煮·팥죽에 떡을 넣어 끓인 새해 음식)와 오세치(お節)요리를 나눠 먹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신사를 찾아 한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하츠모우데(初詣)와 햐쿠닌잇슈(百人一首 ·전통 카드놀이), 하고이타(깃털 달린 작은 나무공을 나무판으로 치는 놀이)등 여전히 우리에겐 이색적인 설 문화를 갖고 있다.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은 10∼19일(14일은 쉼) 문화축제 '일본의 설'을 마련한다.

전통놀이행사 소개 위주로 진행된 지난해의 '한일 설 풍경전'과를 달리 올해는 일본문화축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될 이번 행사는 일본영화나 J-POP 소개를 비롯해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와 강연회등이 진행된다.

관객의 입장에선 모든 행사가 무료여서 더욱 반갑다. 지난해에도 행사기간 8천여명이 문화원을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였다.

일본 전래설화를 담은 쇼와(昭和)초기의 앙증맞은 그림극 원화전과 일본최신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있는 일본 대중음악'J-POP소개전'은 행사기간 내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10 ·17일 오후 3시에는 전문 동화구연가의 그림극 시연회를 선보인다.

이밖에 서양 악기 플룻과 일본 전통악기 고토(琴)의 앙상블 콘서트(13일 오후3시)를 비롯해 일본 민요협회 공연(16일 오후6시30분)과 오키라쿠 극단 코믹 공연(19일 오후3시)등 다채로운 무대도 마련된다.

일본 인형 만들기 워크숍(중학생 이상ㆍ11~12일 오후2시)과 일본 전통차와 과자를 맛 볼 수 있는 다도회(18일 오후2시)도 열린다.

물론 젊은 층을 겨냥한 행사도 있다.지난해말 국내 개봉된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으랏차차 스모부'를 11 ·12 ·15 ·18일 오후 2시 문화원 3층 뉴센추리홀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상영하고, 국내에서도 친숙한 '그랜다이저' '캔디' '세일러문'의 제작자인 야마구치 야스오의 재패니메이션 강연회(17일 오후 6시30분)를 마련한다.02-765-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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