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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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하는 2001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맞붙게 될 5개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신인과 용병으로 팀을 재정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양분했던 신세계와 삼성생명의 양강체제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나머지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불참으로 다소 맥이 빠졌지만 가 구단이 화끈한 공격 농구를 전면에 내세워 어느 해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

▲삼성생명 유수종 감독
= 목표는 물론 우승이지만 전력의 핵인 유영주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변년화 등 신인선수들이 유영주의 공백을 어느 정도 채워줄 것으로 본다.

정은순의 기량이 여전하고 장린이 가세, 골밑이 더욱 보강됐다. 정은순, 유영주 등 특정 선수들에만 집중됐던 플레이에서 탈피해 전 선수가 빠른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팀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

▲신세계 이문규 감독
= 여름리그 우승전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다 부상선수도 없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우리팀의 최대 강점인 조직력은 더욱 강해졌고 허윤자와 임혜경의 기량이 급성장해 팀에서 한 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팀컬러인 수비농구를 유지하겠지만 속공연습도 많이 해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국민은행 박광호 감독
= 선수들이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4강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금호생명에서 데려온 임순정이 허리부상에서 벗어나 얼마나 빨리 제 기량을 발휘하는 가와 중국 용병들의 활약여부가 상위권 진입의 열쇠다. 상대팀에 끌려다니지 않고 우리 나름의 작전을 가지고 강하게 밀어 부칠 생각이다.

▲금호생명 이병국 감독
= 용병과 신인이 대폭 보강돼 여름리그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 중국용병 량신과 자오후이가 가세해 열세였던 골밑이 어느 팀 못지 않게 강해졌고 일본에서 데려온 이진도 한국무대에 적응한다면 자질이 충분한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막내팀이니만큼 패기를 앞세운 빠른 농구로 4강 진입을 이루겠다.

▲한빛은행 박명수 감독
=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게 목표다.

하지만 중국 용병들이 김화영, 박순양 등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잘 맞춰 제 몫을 해준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많은 쉬춘메이의 체력이 걱정됐는데 홍현희, 강영숙이 뒤를 받춰주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같다.

벤치멤버들의 기량이 주전선수들 못지 않게 뛰어난 것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하는 이유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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