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지방은 입주 풍년, 서울은 입주 가뭄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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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6월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오랜 입주 가뭄을 해소해 줄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최근 몇 달 동안 1만가구 안팎에 불과했던 입주물량이 6월에는 2만6000여가구로 크게 늘어 새 아파트를 기다리던 수요층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6월 전국 입주물량은 34개 단지 2만6274가구(주상복합 및 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이는 전월(7273가구)보다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인 셈이다.

지역별로 ▲ 서울 739가구 ▲ 경기·인천 8324가구 ▲ 지방 1만72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국적으로 물량이 골고루 늘었다.

특히 지방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보다 1만4819가구가 많아진 1만7211가구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도 7855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입주물량 김포에 집중, 서울은 700여가구에 그쳐

수도권 입주물량도 전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서울 739가구, 경기 7128가구, 인천 1196가구 등 총 9063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지역 입주물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김포 한강신도에서만 3개 단지 3702가구가 집들이 한다.

경기 전체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여전히 입주물량이 부족하다. 서울 입주물량은 지난달 533가구에 이어 2개 단지 739가구에 불과해 입주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입주단지 살펴봤다.

◆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메세나폴리스는 6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4개동 최고 39층 규모로 163~322㎡형(이하 공급면적) 617가구로 구성된 메세나폴리스는 2008년 ‘서교 자이 웨스트밸리’로 분양했지만 입주를 앞두고 최근 이름을 변경했다.

탁 트인 조망권이 최대 장점.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 뿐 아니라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돼 편리하다. 영화관(롯데시네마), 공연장(인터파크 씨어터) 등 복합쇼핑시설이 들어서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기 김포시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 김포 한강신도시 Aa-07블록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은 15개동 지상 15~21층 1584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82~83㎡형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일부 가구에서 운유산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바로 앞에 운유초가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올림픽대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김포한강로 개통에 이어 광역급행버스 노선이 신설돼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된다. 동서3축도로(2014년), 제2외곽 순환도로(2015년)가 개통하게 되면 서울 및 수도권 출퇴근도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입주를 앞두고 전세문의가 활발한 가운데 82~83㎡형의 전셋값이 8000만~1억20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는 화명주공을 재건축한 롯데캐슬카이저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48개동 94~204㎡형 총 5239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단일 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머드급 단지.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단지 출입구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역세권 단지로 남해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가 만나는 대저 분기점이 가까워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부산 북구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지의 재건축 단지로 주거환경이 좋다. 단지 내에 명덕초, 화명중 등이 있고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 단지와 인접한 낙동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돼 교육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현재 111㎡형의 분양권 시세가 3억2000만~3억5000만원, 전셋값은 2억~2억2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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