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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리모델링] 베이비 부머 자영업자, 5억원 금융자산 활용하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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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기도 안양에 사는 안모(54)씨. 자영업을 하면서 전업주부인 부인과의 사이에 회사에 다니는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보유 자산은 아파트 2채에 정기예금 5억원 등 14억원 정도 된다. 여느 베이비 부머와 달리 부동산 비중이 60% 이하로 자산구조가 안정적이다. 안씨의 한 달 수입이 650만원, 자녀의 급여는 250만원가량 된다. 얼마 전 사업장 위치를 옮겼더니 매달 200만~300만원씩 추가 수입이 생겼다. 자녀 결혼자금과 부부 노후자금을 위해 보다 치밀한 가계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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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기예금 가운데 1억5000만원을 인출해 수익형 부동산을 하나 사두고 싶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26평짜리 아파트는 전세를 놓았다. 이 아파트의 활용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A 안씨네는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60%를 밑돌아 부동산을 더 구매하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경기를 심하게 타는 상가보다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추천한다. 투자금액이 작기 때문에 서울 강남 등 도심권역보다는 부도심권의 역세권에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 1억5000만원으로 오피스텔에 투자할 경우 월 65만~75만원의 임대수입이 예상된다. 또 과천 아파트는 전세 만기가 돌아오면 보증부 월세, 즉 반전세로 전환해 월세를 받도록 하자. 아마 수익형 부동산에 최소 1억원 이상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 금융자산은 주로 은행예금으로 굴리고 있다. 매달 지출하고 남는 400여만원도 그냥 은행에 넣어 두고 있다. 수익이 괜찮은 금융상품을 추천한다면.

 A 먼저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 가급적 은퇴 시기를 늦추라는 얘기다. 안씨네는 월급쟁이가 아닌 자영업자이므로 은퇴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최소 10년 이상 소득활동이 가능하다. 은퇴를 늦추는 자체가 훌륭한 재테크가 된다. 은행예금은 다양한 월지급식 상품으로 돌리길 권한다. 이 상품에서 나오는 지급금을 재투자하면 일석이조의 적립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체적으론 해외 하이일드펀드, 브라질 채권, 여러 종류의 채권을 편입한 멀티에셋신탁 등이 있다. 최근엔 부동산펀드나 선박펀드 등 실물투자펀드도 월지급식으로 나와 있다. 이들 상품은 연 6%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다음은 매월 400만원의 잉여금 활용이다. 일단 국내 및 해외 인덱스펀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 컨슈머펀드에 각 50만원씩 적립하자. 투자기간은 3년 이상이 좋겠다. 또 매달 100만원씩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3년 이상 적립한다면 짭짤한 목돈도 만질 수 있다.

 Q 노후에 연금소득으로만 300만원을 만드는 방법은 어떤 게 있나.

 A 안씨는 60세부터 개인연금에서 30만원, 62세부터 국민연금에서 7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원하는 연금소득보다 200만원이 부족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부족금액은 250만원가량 된다. 우선 국민연금을 적극 이용하기 바란다. 부인의 국민연금 납입액을 증액할 수도 있고, 본인 이름으로 임의가입해 60세까지 불입할 수도 있겠다. 국민연금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둘도 없이 착한 상품이다. 안씨는 자영업자로 퇴직금이 없다. 그래서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 제도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복리가 적용되면서 폐업 시엔 적립한 돈을 일괄 지급해 준다.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또 적립금은 법으로 압류가 금지돼 있어 유사시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상품을 구매할 경우 평균적으로 남편보다 오래 사는 부인 이름으로 하는 게 좋다. 공시형 연금에 7년간 월 150만원을 납입하면 65세부터 월 88만원을 타게 된다.

서명수 기자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행 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 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상무,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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