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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붐, 2001년에도 이어질까?

중앙일보

입력

2000년이 리눅스의 해였다면 2001년은 누구의 한 해가 될까?

지난 2000년, 우리는 리눅스를 과대선전하는 신문 기사를 수없이 보아 왔고, 최대의 단일 기업 리눅스 구매, 최대의 리눅스 클러스터링 설치, 윈도우 및 유닉스에 비한 최대의 리눅스 이익, 리눅스로 돈을 모은 엄청난 수의 백만장자들을 목격했다. 리눅스가 침체하는 영역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리눅스 애호가들이여! 필자를 괴롭히지 말기 바란다. 필자는 시장의 힘이 당신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던 사람이다. 리눅스 주가는 바닥권을 맴돌고 있지만, 리눅스 시장 점유율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은 중력을 거부하면서 계속 위로 상승하고 있다.

2001년의 추세를 예상하는 시점에서 본다면 이런 상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과연 2001년은 리눅스 데스크톱의 한 해가 될까? GNOME과 KDE 단체들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애석하게도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썬은 스타오피스라는 자사의 오피스 스위트 소스 코드를 공개화 한 후 거의 잠잠한 상태였다. 코렐은 자사의 리눅스 데스크톱 제품을 제거할 계획을 어떻게 짤 것인가에 대해 적어도 1월까지는 공식적인 침묵을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2001년은 데스크톱 리눅스의 풍년이 될 것 같지 않다. 최소한 지금 시점에서는 말이다.

그렇다면 2001년은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될까?

리눅스가 기업 내부 어느 곳에서 어떻게 배치되는가의 관점에서 볼 때 리눅스가 점점 더 상층부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2.4 커널이 곧 발표되면, 좀더 성과 중심적인 세팅으로 변화할 것 같다. 2.4 커널은 32 CPU 멀티프로세싱 지원 같은 데이터 중심 스타일 개선을 포함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포팅되고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흥분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리눅스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퀀트에게 의견을 묻자 그녀는 2001년이 리눅스를 위한 관리 서비스(Managed Services)의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매력적이지는 못할지라도 그럴 듯 하긴 하다. 1984년을 LAN의 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퀀트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그녀가 의미하는 관리 서비스란 이젤(Eazel)이 노틸러스 환경을 통해 델 리눅스 데스크톱에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눅스케어(LinuxCare)와 레드햇이 제공하는 서비스 같은 것을 말한다. 레드햇은 공개소스 플랫폼을 배치·관리하기 위한 레드햇 네트워크 서비스를 갖고 있다.

퀀트는 중요한 것을 인식하고 있다. 즉, MS, 오라클, IBM, 썬 같은 주도적인 하이테크 기업들이 더 좋고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 서로를 방해하고 있는 동안에도 필자 역시 리눅스 벤더가 그렇게 호언장담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젤이나 레드햇의 관리 리눅스 서비스는 독점적인 기업들이 윤곽을 잡아놓은 웹서비스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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